충남 천안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일어난 출장세차 차량 화재 사고로 메르세데스벤츠 100여 대 등 고가 수입차 170여 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액만 100억 원이 넘는 대형 보험사고가 될 것으로 보험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1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일어난 출장세차 차량 화재 사고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개 손보사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피해 차량은 470여 대에 이른다. 완전히 불에 타버린 차량도 34대나 된다.
특히 전체 피해 차량의 약 36%인 170여 대는 수입차다. 여기엔 벤츠 차량만 100여 대가 포함됐다. 사고 장소가 고소득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신축 아파트여서 고가 차량의 피해가 많았다.
이에 보험사 등이 감당해야 하는 손해액은 당초 예상보다 더 크게 불어났다. 보험업계는 차량 피해에 아파트 시설물 피해 등을 더하면 손해액이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출장 세차 차량이 가입한 차보험의 대물 한도가 1억 원이어서 이 보험금으로 피해를 모두 보상하긴 어렵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차손해특약에 가입 여부에 따라 피해 차주나 보험사가 수리비를 부담하고 나중에 세차 차량 업체 등에 배상을 청구해야 한다”며 “피해액이 워낙 커 배상을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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