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완성차 사업에 뛰어든 지 26년 만에 르노삼성자동차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고 손을 뗀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현재 보유한 르노삼성차 지분 19.9%를 모두 매각하기로 하고 삼성증권을 매각 주간사회사로 정했다. 삼성카드는 최근 국내외 사모펀드 운용사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매각 개요가 담긴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와 르노삼성차가 맺은 브랜드 사용 계약은 지난해 이미 끝났다. 르노삼성차는 유예 기간이 끝나는 2023년부터 사명에서 삼성을 빼야 한다.
삼성그룹은 1995년 자동차 사업에 처음 진출했지만 외환위기가 터지자 2000년 르노그룹에 사업을 매각했다. 지금까지 삼성카드를 통해 일부 지분을 남겨놓고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으면서 배당 수익과 브랜드 사용료만 받아 왔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의 배경에 대해 최근 실적이 부진한 데다 3년 연속 전면 파업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차 상황이 삼성 브랜드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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