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비율 2.1%P 상승… 상환능력 악화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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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외채무 또 사상 최대치
정부는 “대외 건전성 안정적”

한국의 외채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단기외채 비율’이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9.2%로 3개월 전보다 2.1%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9월 말(4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단기외채는 만기가 1년 이하인 외채로, 단기외채 비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국가의 대외 지급 능력이 악화된 것으로 본다.

하지만 한은과 정부는 외채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지표 악화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단기외채 비율이 상승했지만 과거 위기 때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며 “사상 최대 외환보유액(4587억 달러) 등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대외 건전성은 안정적”이라고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 말 단기외채 비율은 78.4%였다.

단기외채를 포함한 한국의 대외채무는 6월 말 6042억 달러로 1분기(1∼3월)에 이어 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3월 말(5659억 달러)보다 383억 달러 늘어난 규모다. 외국인이 국고채 등 한국 채권 투자를 늘리면서 만기 1년이 넘는 장기외채가 3개월 새 260억 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는 증권 투자 등의 여파로 같은 기간 123억 달러 늘었다.

#단기외채#대외채무#한국은행#상환능력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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