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4월 이후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지역별로 추세의 강도가 엇갈려 관심이 쏠린다. 수도권 지역의 ‘역대급’ 상승세는 지속하는 반면 일부 지방의 상승세가 소폭 줄어드는 양상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와 같은 0.3%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상승세가 소폭 확대된 0.4%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9년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서울은 0.21% 오르며 상승세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 서울 상승 폭은 2018년 9월17일(0.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과 고가 단지가 많은 강남권이 이끄는 모습이다.
노원구는 이번 주 0.32% 오르며 4월 이후 20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계·공릉·월계동 구축 아파트 위주로 집값이 뛰었다. 도봉구는 0.29% 상승해 전주(0.28%)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구(0.25%), 서초·송파구(0.24%) 등 강남 3구도 재건축 추진 단지에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률이 높았다. 강서·관악구(0.24%), 용산구(0.22%), 중랑구(0.21%), 마포·은평구(0.2%) 등도 0.2%대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은 0.43%에서 0.41%로 오름폭이 둔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도는 0.50%로 상승폭이 전주보다 0.01%p(포인트) 늘었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과 저평가 인식으로 매수세가 지속하면서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상승 추세가 주춤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광역 시·도 중 세종시만 유일하게 하락세(-0.06%)를 보였고, 제주(0.53%→0.38%)와 충북(0.34%→0.28%)을 비롯해 Δ부산 Δ대구 Δ울산 Δ강원 Δ경남 Δ경북 등의 상승폭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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