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봉쇄 조치를 한달 간 연장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 생산시설을 둔 삼성전자에 비상등이 켜졌다.
20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호찌민시는 다음달 15일까지 봉쇄를 연장했다. 봉쇄 조치가 길어지다보니 기업들은 부품·자재 확보에 차질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삼성전자 가전공장 가동률은 최근 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공장을 하루 동안 멈출 경우 약 171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베트남 호찌민시로부터 국가전략산업단지인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내 공장을 봉쇄하고 직원들을 위한 공장 내 숙박 시설을 마련하라는 행정명령을 받았다.
호찌민 공장은 7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생산기지 중 하나다. TV를 비롯해 세탁기와 냉장고, 청소기, 모니터 등 가전제품을 생산중에 있다. 현재 직원용 임시 숙소를 마련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삼성전자는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1억2000만~1억5000만대를 베트남 박닌성과 타이응우옌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베트남 법인을 통해 거둔 매출액은 54조5000억원에 달한다. 하노이 시내는 봉쇄중이나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은 괜찮은 상황이라 공장도 무사히 가동 중이라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제품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북부 하이퐁 산업단지에 생활가전 생산단지와 차량용 부품 생산시설이 구축돼 있으나 큰 타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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