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물가 인상, 저소득층에 직격탄…식료품 지출 12% ↑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3일 11시 38분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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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급등하며 저소득층의 식료품 지출 부담이 지난해에 비해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은 전체 소비 중 식료품 소비 비중이 높아 밥상 물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가 올해 2분기(4~6월)에 식료품과 비주류음료에 지출한 월 평균 금액은 24만4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위 20% 가구의 전체 소비지출 증가율인 7%를 웃도는 수치다.

소득 하위 20~40% 가구의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지출이 28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6.8%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률 증가폭이 크다. 소득 상위 20%의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 증가율은 1.2%, 전체 가구의 같은 항목 지출 증가율은 2.0%였다.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지출이 늘어난 건 국제 곡물가격 및 육류, 달걀 등 식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빵 및 떡류가 8.4%, 육류가 3.8%, 유제품과 알이 7.3% 늘어났기 때문이다. 빵 및 떡류, 육류, 유제품이 전체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1%에 이른다. 이 외에도 신선수산동물(4.3%), 채소(1.8%), 반찬류와 김치, 죽 등 기타식품(10.1%)의 상승률도 높았다.

전체적으로 식료품 물가가 크게 올랐지만 저소득층의 타격이 특히 컸다. 식료품과 비주류음료는 필수 지출 항목에 해당해 소비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다른 지출 항목을 아껴도 먹는 것을 아끼는 건 한계가 있어서 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소득 하위 20%의 경우 다른 소득 계층보다 식료품과 비주류음료에 쓰는 돈은 적지만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높다. 소득 하위 20%의 식료품 등 지출 비중은 21.2%로 전체 가구의 지출 비중(15.0%)을 웃돈다. 식료품 물가가 오를수록 소득 하위 계층의 지출 부담이 더 커진다는 것을 뜻한다.

소득 하위 20% 가구 중 2분기에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은 적자가구 비율은 55.3%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포인트 올랐다. 이 역시 식료품 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소득 상승을 견인했던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며 소득이 사라진 영향에 밥상 물가 지출 부담이 겹친 것이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소득 하위 20%의 경우 ―34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68.4% 줄었다. 전체 가구의 흑자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7% 줄어든 97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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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1-08-23 12:02:01

    뭉가놈과 종북버러지당놈들이 코로나 재난지원금이라고 돈을 수백조원을 마구잡이로 풀어재꼈으니 물가가 안오르고 배기냐? 돈이 많이 플리면 물가가 오르는 것은 기본상식이지! 집값 전세값이 오른 이유 중의 하나도 공짜돈을 마구잡이로 풀어서 그렇다! 이세상에 공짜는 없다!

  • 2021-08-23 16:07:11

    경기악화로 인한 소득 격차의 확대는 세금 올려 재분배 정책을 실시해 봐야 줄일 수가 없게 마련이다. 분배를 강조하는 정책이 도리어 빈부격차를 늘리는 역설이 흔히들 일어나는 이유이다. 문재인, 이재명이 식의 아마추어들의 포퓰리즘의 폭주를 멈춰야 할 이유다.

  • 2021-08-23 14:54:12

    국민혈세만더뜯어내고있는빨갱이 족속문재인놈팽이세끼는혈세빨아처먹고있으니달걀값이얼마인지모르지 그러면은정수기계집년이라도시장물가가얼마나올라는지알아야하는것이 당연하지문가놈세끼네한마디로 쥐세끼일가족이야문가쥐세끼를박멸 시키자전전두환대통령시절이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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