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도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이다. 고객이 마음에 드는 차량을 탐색하고 계약까지 가능한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또 공식 서비스센터 결제 기능을 지원하는 ‘DSD페이’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7월부터 상담부터 계약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을 시행 중이다. 기존의 서면 기반 서비스 방식을 완전히 대체하는 전자계약 시스템이다. 시승이나 계약 등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것은 물론 비대면 계약까지도 가능하다.
볼보도 이르면 연내 선보이는 XC40 리차지 등 전기차의 모든 판매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트로앵 역시 11번가와 손잡고 SUV 모델 일부를 한정 판매 중이다.
국내 브랜드들이 수입차와 달리 온라인 판매에 소극적인 것은 판매 노조의 입김 탓이다.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를 통해 각종 부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이는 소비자에게 가격 혜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윈윈’이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차량 판매를 전담하는 판매 노조는 온라인 판매가 증가할 수록 오프라인 딜러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GM의 온라인 판매 역시 별도의 판매노조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를 확대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노조의 반발 등을 우려해 도입하지 않고 있다. 영업직으로 구성된 판매 노조가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판매할 경우 실적이 감소한다는 이유 등을 들어 온라인 판매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생산하는 1000cc 급 AX1(프로젝트명)만 직접 판매하기로 했다. 다른 현대차 차량의 경우 온라인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 계획은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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