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 주요 계열사들이 앞으로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5대 그룹(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중 나머지 네 곳이 수시채용으로 전환했지만 삼성은 유일하게 공채를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4일 “삼성은 한국에서 공채를 처음 시작한 기업이기도 하다. 국내 채용 시장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위해 공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했다. 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공채를, 1995년에는 학력 제한을 완전히 없애는 ‘열린 채용’을 도입했다. 2005년 대학생 인턴제, 2011년 장애인 공채 등을 실시하며 국내 대기업 채용 시장에서 혁신적인 제도 도입을 이끌어왔다.
공채를 중심으로 삼성은 향후 3년 간 총 4만 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기존 채용 규모를 감안하면 통상 3년 치 고용 규모는 약 3만 명이지만, 첨단산업 분야를 위주로 고용을 확대하면서 1만 명을 더 늘리기로 했다. 향후 3년 간 국내 투자 계획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5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삼성 측은 전망했다.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취업교육 기회와 스타트업 생태계 투자도 늘린다. 삼성은 현재 시행 중인 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를 전국 단위로 넓히는 동시에 사업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해 취업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사업을 확대해 기존 소비자가전 부문(CE), IT·모바일 부문(IM) 외에 반도체 부문(DS)에도 적용하는 한편 비영리 부문에서는 지방 거주 청년들의 공익사업을 지원하는 ‘청년 활동가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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