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채 유지 “채용안정-예측가능성 고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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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년간 240조 투자]청년 취업교육-벤처 투자도 확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주요 계열사들이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주요 기업들이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삼성은 공채 방식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삼성은 “삼성은 한국에서 공채를 처음 시작한 기업이기도 하다. 국내 채용 시장의 안정성 및 예측 가능성을 위해 공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했다.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공채를, 1995년 학력 제한을 완전히 없앤 ‘열린 채용’을, 2011년 장애인 공채를 실시하는 등 국내 채용 제도를 이끌어왔다. 최근엔 삼성을 제외한 주요 기업들이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채용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직무경력이 없으면 취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삼성은 공채를 중심으로 3년간 총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존 채용 규모를 감안하면 통상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3만 명이지만 첨단산업 분야를 위주로 고용을 확대하면서 1만 명을 더 늘리기로 했다.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취업교육 기회도 대폭 확대한다. 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를 전국 단위로 넓히는 동시에 사업 규모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SSAFY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SW) 인력 양성을 위해 2018년 마련한 과정으로 수료생 2000여 명의 취업률이 68%에 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를 위해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공을 들여왔다.

삼성은 이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스타트업 데이’를 운영하고 지방 거주 청년들의 공익사업을 지원하는 ‘청년활동가 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하기로 했다.

#삼성#공채유지#정기 공개채용#채용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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