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4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자 수 감소 폭은 5년 만에 가장 컸다.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이 줄어들고 주택매매가 둔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1년 7월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2만명) 감소했다. 이동자 수는 동월 기준으로 2017년(54만3000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었다. 이동자 감소 폭 또한 2016년(-13.1%) 이후 5년 만에 가장 컸다.
국내 인구 이동자 수는 작년 1월 이후 5월(0.0%) 보합을 제외하면 사실상 플러스(+)를 이어오다 올해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 7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택 경기지표가 계속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6~7월 입주예정 아파트가 전년 동기간 대비 39% 감소했으며 5~6월 주택매매량은 전년보다 1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6.0%, 시도 간 이동자는 34.0%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시도 내 이동자는 5.7% 감소했으며 시도 간 이동자는 1.3%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2.9%로 전년보다 0.5%포인트(p) 감소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1만591명), 세종(1137명), 충남(1034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했으며, 서울(-8429명), 부산(-2096명), 대구(-1749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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