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와인 수입액이 27% 늘어 맥주를 제치고 수입 주류 1위로 올라섰다. 국산 맥주에 밀린 수입 맥주는 2019년부터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해 와인 수입액이 3억3000만 달러(약 3851억 원)로 전년에 비해 27.3%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역대 최대 금액이다. 와인 수입량은 5446만9000L였다. 1병을 750mL로 계산하면 와인이 1년간 약 7300만 병, 하루에 약 20만 병씩 수입된 셈이다.
와인 원산지는 프랑스산(28.3%)이, 종류는 레드와인(65.6%)이 가장 많았다. 관세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홈술’ 및 ‘혼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 인기를 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주류 수입액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11억25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한국인의 와인 사랑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올 7월까지 와인 수입액은 3억25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2.4% 늘었다. 지난해 연간 수입액에 육박하는 규모다.
국산 맥주에 밀린 수입 맥주는 내리막길이다.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2억2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2% 감소했다.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 맥주 수입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맥주 수입액은 2018년 역대 최대치를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무알코올 맥주의 수입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무알코올 맥주 수입은 전년 대비 11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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