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태영 부회장은 이달 30일 자동차금융서비스 회사인 현대캐피탈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한다. 조만간 현대캐피탈 이사회에서 대표직 사임을 공식 표명할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사위인 정 부회장은 그동안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현대캐피탈 등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정 부회장의 현대캐피탈 대표 사임은 연초부터 논의됐으며 이를 위해 올해 4월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하는 등 단계적으로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은 목진원 현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며 신임 사내이사는 향후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의 디지털 서비스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현대캐피탈은 현대·기아차와의 협업을 강화해 급변하는 모빌리티 산업 환경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의 이번 사임을 두고 현대차그룹과 금융계열사 간의 분리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현대차그룹 측은 “검토조차 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