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황현선, 금융 모르지 않아” 적극 옹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7일 03시 00분


‘낙하산’ 논란에도 임명 강행할듯
예탁원, 文캠프 출신 한유진 논란
상임이사 선임 위한 주총 취소

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근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2본부장으로 내정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황현선 전 대통령민정수석실 행정관(사진)에 대해 “당에서도 오래 일을 해서 전혀 (금융) 흐름을 모르는 분은 아니다”라고 옹호했다. 김 총리는 황 전 행정관이 맡게 될 업무와 관련해 “투자운용본부장이 1본부장, 2본부장이 있는데 그중 (황 전 행정관이) 한 파트를 맡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2019년 초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한 황 전 행정관은 그해 3월 은행들이 출자해 설립된 구조조정 전문기업 유암코 상임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도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다. 그가 임기를 6개월 남겨두고 20조 원 규모의 뉴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성장금융의 투자운용2본부장으로 다시 내정되자 ‘낙하산 논란’이 재연됐다. 한국성장금융은 16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투자운용2본부장에 황 전 행정관을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은 한유진 전 노무현재단 본부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다가 이날 취소했다. 임시주총은 한 전 본부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원 포인트’ 주총으로 계획돼 있었다. 예탁원은 한 전 본부장의 선임을 위해 상임이사 직급을 신설하고 임원 퇴직금 지급 대상에 상임이사를 추가하는 정관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황 전 행정관 등 금융권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확산되자 주총을 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전 본부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으며 2012,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특보로 활동했다. 현 정부에선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냈다.

#김부견#황현선#낙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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