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국내외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AC)와 만나 자금을 유치하고 멘토링을 받는 기회가 펼쳐진다. 서울시 주최, 서울창업허브 주관 스타트업 축제 ‘트라이에브리싱(Try Everything) 2021’이다.
2019년 시작해 올해 세 번째인 트라이에브리싱은 ‘점프 업! 스케일 업!’을 슬로건으로 15∼17일 서울 신라호텔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트라이에브리싱에는 세계 15개국 등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 전문가와 VC AC 대기업 등 약 400개 기관이 참여해 500여 스타트업에 지속 가능한 성장 및 해외 진출을 위한 기회와 통찰을 제공한다. 국내 15개 유니콘 기업(1조 원 가치 기업) 중 9개사를 배출한 서울 창업생태계 전략과 정책, 성공 사례도 소개한다.
이번 축제에서 스타트업은 강연 세미나 '글로벌 톱 VC와의 대담' 세션 등 47개 본 프로그램과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44개 협력 프로그램 등 91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자와 만난다. 축제 홈페이지(tryeverything.or.kr)에서 신청하면 신한벤처투자 하나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국내외 VC AC와 일대일 밋업(meet-up·간담회)을 온·오프라인으로 갖는다. 올해는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만날 접점을 늘리기 위해 맞춤형 상시 밋업을 실시 중이다. 멘토가 스케일 업 전략을 알려주는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OB맥주, 빙그레, S-Oil, 벤츠코리아, Haier 같은 대기업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OI), IR 피칭, 테스트베드 세션도 마련된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국제 프로그램 및 기구와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도 있다.
창업 대가에게서 스타트업의 미래와 전망을 듣는다. 실리콘밸리 최고 혁신기업가로 꼽히는 피터 디어맨디스 엑스프라이즈재단 회장은 16일 ‘실리콘밸리 대부로부터 듣는 미래를 바꿀 기술과 스타트업의 스케일 업’ 강연에서 어떤 기업이 기술융합 시대에 살아남을지 내다본다. 이날 개막식 기조연설은 베스트셀러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쓴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 의장이 맡는다. 솅커 의장은 ‘스타트업의 혁신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프로그램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으로 이뤄지며 주요 세션은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2019년 ‘글로벌 톱 5 창업도시’를 천명한 서울시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나노기술(NT),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기술창업을 집중 지원했다. 시, 정부, 민간이 2018년부터 혁신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조성한 혁신성장펀드는 올 8월 현재 누적 투자액 2조 3000억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분석기관 ‘스타트업 지놈’은 지난해 서울 창업생태계 가치를 세계 100개국 중 20위로 꼽았다.
박대우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4차 산업혁명 환경에 빠르게 대응해 예비 유니콘, 유니콘이 많이 나오도록 친기업적 창업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창업 지원 거점을 만들어 스타트업이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해 ‘스케일 업’ 할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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