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KB손해보험이 주식매입자금대출 서비스를 중단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주식매입자금 대출을 지난 1일부터 중단했다. 신규 대출을 비롯해 추가대출, 대환대출을 일시 중단했으며 만기 연장은 계속 가능하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주식매입자금 대출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며 “추후에 대출 재개 시점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B손해보험도 지난 1일부터 자사 신용대출 신규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오는 12월31일까지 홈페이지·모바일·콜센터 등 모든 채널에서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계획에 따라 전년 대비 증가율을 조절하기 위해 일시 중단했다”며 “정부 가계대출 방침을 준수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저축은행에 이어 보험사의 신용대출 한도도 연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으며,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지난달 24일 주요 보험사 임원들과 가계대출 관련 회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해 금융당국의 이같은 요청 사항을 공유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보험사의 경우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의 목표를 4.1%(전년 대비)로 제시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다른 보험사에서도 잇따라 대출을 중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 절벽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를 지키라는 금융당국의 지시가 있었던 만큼 내부적으로 이 목표가 잘 안 지켜질 것 같은 보험사들은 대출을 일시 중단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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