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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임대차법 전세 불똥 월세로…8월 월세지수 역대 최고치
뉴스1
업데이트
2021-09-09 06:56
2021년 9월 9일 06시 56분
입력
2021-09-09 06:55
2021년 9월 9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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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1.9.6/뉴스1 © News1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대차법이 촉발한 전셋값 급등이 월세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다.
부동산업계는 임대차시장에서 전세 물량이 줄면서 월세라도 찾는 수요가 늘어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9일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KB아파트 월세지수는 107을 기록했다. 직전 7월보다 0.59% 상승했으며, 지난해 8월과 비교해서는 6.52% 높은 수준이다. 이는 관련 통계를 발표한 2015년 12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전용 95.86㎡ 이하 중형면적을 대상으로 산정한다. 현재 기준점은 2019년 1월이다. 최근 월세지수는 매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역별로 강남권과 강북권 모두 오름세다. 8월 강북권 월세지수는 105.7로 7월(104.8)보다 0.9% 올랐다. 강남권도 전월 대비 0.3% 상승한 108.2로 나타났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106.7, 106.2로 7월보다 0.78%, 0.38% 상승했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전역의 월세지수가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는 월세지수가 지난해 임대차법 시행 이후 상승했다며 임대차법 여파가 월세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임대차법 시행 이전까지는 월세지수 변동 폭은 미미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시기인 2017년 5월(99.8)부터 임대차법 시행 직전인 2020년 6월(100.3)까지 지수 변동 폭은 0.5포인트(p)에 불과했다.
하지만 임대차법을 시행한 2020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 1개월 동안 6.7p 상승했다. 이전 3년여간 변동 폭의 13배 이상이다.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물량이 급격히 감소했고, 전세를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월세로 발길을 돌린 것도 월세지수 상승의 배경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와 월세 물량의 총량은 큰 차이가 없는데 (전세를 찾지 못한 이들의) 월세 수요 증가로 월세가격 상승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임대차법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더 선호해 월세가격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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