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해외매출 비중 10% 미만
대부분 日 웹툰 플랫폼서 거둬
“글로벌 플랫폼 구축 안된 상황”
카카오-네이버, 경쟁 한계 항변
플랫폼 기업들이 국내에서는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시장의 ‘골목대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사업보고서에서 정확하게 공시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카카오의 해외 매출 비중이 10%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해외 매출의 대부분은 일본 1위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재팬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캐릭터 상품 판매 등을 하는 ‘카카오IX’가 중국 일본 홍콩 등에 설립돼 있고 카카오게임즈는 유럽 미국 등에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와 네이버 등은 글로벌 플랫폼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에서 경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 국내 규제를 피해 가는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비해 역차별 받는 부분도 있다고 항변한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플랫폼 업체의 규모에 따라 규제의 접근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며 “연 매출 4조 원 이상을 올리는 카카오의 경우는 해외 매출 비중을 키우는 것은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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