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의 플랫폼 규제 압박이 계속되면서 ‘카카오 3형제’의 주가가 13일 일제히 폭락했다. 세 기업의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서만 23조 원 이상 증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4.23%(5500원) 급락한 1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는 6.24%(4300원) 떨어진 6만4600원에 마감하며 지난달 6일 상장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도 2.7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 3곳의 시총은 13일 현재 91조4555억 원으로 하루 새 4조6398억 원 감소했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보름도 안 돼 시총 23조3985억 원이 사라진 것이다.
지난주부터 정치권과 금융·경쟁당국이 플랫폼 규제 움직임을 본격화한 데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카카오 계열사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달 증시 상장을 계획한 카카오페이 사업들도 금융당국의 플랫폼 규제로 제동이 걸렸다. 카카오페이는 10일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12일부터 운전자·반려동물·휴대전화보험 등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한 보험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보험 상담 서비스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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