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 집값 1.29%↑…13년 만에 최고치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15일 11시 23분


서울·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집값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 집값은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매매가격은 0.96% 상승해 전월(0.8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1.17%→1.29%), 서울(0.60%→0.68%), 5대광역시(0.70%→0.78%), 8개도(0.51%→0.63%)에서 두루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수도권은 상승률이 1.80%를 기록했던 2008년 6월 이후 13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종(-0.13%→-0.19%)만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은 인기 재건축이나 중저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1.34%)가 월계동 주요 재건축과 상계동 대단지, 도봉구(1.07%)는 창동 역세권 재건축과 쌍문동 구축, 용산구(0.64%)는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선 송파구(0.88%)가 신천동 재건축과 가락동 신축, 서초구(0.85%)는 방배동 재건축과 인기단지, 강남구(0.80%)는 중대형 중심으로 신고가가 거래되며 강세를 보였다. 강동구(0.70%)는 명일·고덕동 위주로 오르며 강남4구 전체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1.52%→1.68%)와 인천(1.33%→1.38%) 모두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는 교통호재가 있거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오산·군포시, 인천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도시 신축과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중저가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전셋값도 전국적으로 들썩이는 분위기다. 수도권(0.79%→0.84%), 서울(0.49%→0.55%), 지방(0.41%→0.45%)에서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선 노원구(0.96%)가 중계·월계동 등 구축 위주로, 은평구(0.65%)는 불광·응암동 역세권, 성북구(0.59%)는 길음뉴타운, 도봉구(0.56%)는 도봉·방학동 구축을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권에선 송파구(0.82%)가 위례신도시와 거여동 등 중저가, 강동구(0.73%)는 명일·고덕동 신축, 서초구(0.72%)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방배·서초·반포동, 동작구(0.68%)는 상도·흑석·사당동 역세권 신축, 양천구(0.60%)는 학군이 양호한 목동신시가지에서 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과 중저가 위주로, 경기(1.03%)는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시흥·안산·군포시, 인천(0.91%)은 정주여건이 좋은 신축과 중저가 수요가 있는 지역을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1900만원, 중위 가격은 9억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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