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집값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 집값은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매매가격은 0.96% 상승해 전월(0.8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1.17%→1.29%), 서울(0.60%→0.68%), 5대광역시(0.70%→0.78%), 8개도(0.51%→0.63%)에서 두루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수도권은 상승률이 1.80%를 기록했던 2008년 6월 이후 13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종(-0.13%→-0.19%)만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은 인기 재건축이나 중저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1.34%)가 월계동 주요 재건축과 상계동 대단지, 도봉구(1.07%)는 창동 역세권 재건축과 쌍문동 구축, 용산구(0.64%)는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선 송파구(0.88%)가 신천동 재건축과 가락동 신축, 서초구(0.85%)는 방배동 재건축과 인기단지, 강남구(0.80%)는 중대형 중심으로 신고가가 거래되며 강세를 보였다. 강동구(0.70%)는 명일·고덕동 위주로 오르며 강남4구 전체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1.52%→1.68%)와 인천(1.33%→1.38%) 모두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는 교통호재가 있거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오산·군포시, 인천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도시 신축과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중저가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전셋값도 전국적으로 들썩이는 분위기다. 수도권(0.79%→0.84%), 서울(0.49%→0.55%), 지방(0.41%→0.45%)에서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선 노원구(0.96%)가 중계·월계동 등 구축 위주로, 은평구(0.65%)는 불광·응암동 역세권, 성북구(0.59%)는 길음뉴타운, 도봉구(0.56%)는 도봉·방학동 구축을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권에선 송파구(0.82%)가 위례신도시와 거여동 등 중저가, 강동구(0.73%)는 명일·고덕동 신축, 서초구(0.72%)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방배·서초·반포동, 동작구(0.68%)는 상도·흑석·사당동 역세권 신축, 양천구(0.60%)는 학군이 양호한 목동신시가지에서 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과 중저가 위주로, 경기(1.03%)는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시흥·안산·군포시, 인천(0.91%)은 정주여건이 좋은 신축과 중저가 수요가 있는 지역을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1900만원, 중위 가격은 9억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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