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물, 건강수(健康水)를 찾는 시대다. 한때 수돗물 대용으로만 여겨지던 생수도 마케팅 포인트를 건강수인지 아닌지로 두기 시작했다. 건강수 결정에 중요한 광물질(미네랄)은 마그네슘(Mg)과 칼슘(Ca)으로 알려져 있다. 생수의 경우 마그네슘과 칼슘 비율이 1에 가까우면 건강수로 분류된다.
농심은 15일 자사 생수 제품인 ‘백산수’가 마그네슘과 칼슘 비율 0.9로 건강수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농심에 따르면 이는 음용수 전문가로 알려진 신호상 공주대 사범대 환경교육과 교수가 1년간 관찰, 연구한 결과다. 신 교수 팀이 백산수를 1월부터 12월까지 달마다 분석한 결과 연중 미네랄 수치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는 것. 신 교수 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산수 일정량 속의 마그네슘과 칼슘, 칼륨 같은 미네랄은 함량과 비율이 계절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또 백산수 수원지(水源池)의 물(원수·原水)과 백산수 제품의 미네랄 함량도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신 교수는 “펌프로 뽑아 올리는 시중 일반 생수는 다른 수맥이 섞일 수 있어 미네랄 함량 및 비율이 유지되기 어렵고 원수와 생산품의 품질이 다를 수 있다”며 “백산수는 자연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물을 원수로 쓰기 때문에 동일한 수질을 연중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험 결과는 생수에서 수원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물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공식품이 아닌 생수의 품질은 수원지에서 결정난다는 얘기다.
백산수의 수원지는 백두산(해발 2744m)의 해발 670m 지점에 흐르는 내두천이다. 농심 측은 “2003년부터 아시아와 유럽, 하와이를 돌아다니며 수원지를 찾았는데 백두산 청정원시림(淸靜原始林)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내두천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농심에 따르면 백산수 원수는 백두산 천지에 내린 비와 눈이 지하 화산암반층을 따라 약 41km 흘러 내두천에서 자연의 힘으로 솟아나는 물, 용천수(湧泉水)다. 수백만 년간 형성된, 주로 현무암으로 이뤄진 화산암반층은 크기가 다양한 공극(孔隙·작은 구멍이나 빈틈)의 투과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불순물은 걸러지고 몸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은 통과시키는 천연필터 역할을 한다는 것.
농심 관계자는 “백두산은 오염 가능성이 원천 차단된 지역이다. 백산수는 백두산의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품고 있는 물”이라고 말했다.
백산수는 원수뿐만 아니라 생산설비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농심은 얘기한다. 2015년 건립한 백산수 신공장은 내두천 원수가 최소한 여과 시스템만 거쳐 자연 그대로 용기에 담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취수(取水) 생산 물류 출고까지 모든 과정에 사람 손이 닿지 않도록 해 오염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여과 시스템은 글로벌 필터 기업 펜테어에서 제작했다. 백산수를 담은 페트용기는 캐나다 허스키 것이다. 충전 및 포장 설비는 세계적 생수 ‘에비앙’ ‘피지워터’ 생산 설비를 도맡았던 독일 크로네스에서 책임졌다. 크로네스는 식음료생산설비업체 글로벌 1위다. 수원지 물을 끌어와 생수병에 담는 순간부터 라벨지 포장, 이송, 싣기까지 모두 최첨단이다.
농심 관계자는 “수원지, 수질, 설비 등 매력을 두루 갖춘 생수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백산수는 고객이 믿고 마실 수 있는 물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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