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의 경우 매매가와 달리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5대 광역시는 지난해 5.15% 상승했는데, 올해의 경우 8월까지 이미 5.34% 올랐다. 8개 도지역도 지난해 상승률이 2.01%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벌써 2.86%에 달했다. 기타 지방지역도 지난해(3.71%)를 넘어선 3.89%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은 8월까지 5.18%로 지난해(5.59%)를 약간 밑돌고 있다. 하지만 역시 현재 추세대로라면 다음달에 추월이 확실시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공급 대책이 당장 시장에 미칠 수준이 아닌데다 풍부한 유동성과 각종 규제에 따른 매물 감소 등으로 유발된 수급불안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15일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141.4를 기록해 한 달 전(139.9) 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148.9를 기록해 지난해 8월(155.5)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역시 지난달(146.3)보다 2.1포인트 오른 148.4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는 전국 152개 시·군·구의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을 설문조사해 산출한 값으로 집값이 오를지, 내릴지 물어 0~200 범위의 지수로 표현한다.
기준인 100 이상이면 오른다고 전망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반대로 100 미만이면 내린다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국토연구원은 소비자 심리조사가 0¤95이면 하강 국면, 95¤114는 보합 국면, 115¤200은 상승 국면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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