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수심리가 소폭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이 장기화하면서 피로감이 쌓인 데다 지난주 추석 연휴 영향으로 거래가 줄면서 매수 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4.2로 지난주 107.1보다 2.9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 5월 둘째 주 103.5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24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웃돌고 있어 여전히 매도자 우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수치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며,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통상 100 이상으로 지수가 높아질수록 매수 심리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뿐 아니라 경기도 역시 지난주 113.3에서 이번주 107.6으로 5.7p 하락했고, 인천도 114.3에서 109.1로 5.3p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추석을 앞두고 매수세가 주춤한 게 매매수급지수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집값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피로감이 쌓인 데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등으로 매수 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살펴보면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이 105.7로 가장 높았다. 지난주 108.6에 비해서는 2.9p 내렸지만 서울에서 가장 매수심리가 강했던 지역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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