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7년 화천대유에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투자했던 킨앤파트너스 관계자로부터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를 직접 만나 제안을 들었고 사업성을 확신해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사진)으로부터 대여한 400억 원을 투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 이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이다.
24일 킨앤파트너스 핵심 관계자 A 씨는 본보를 만나 “킨앤파트너스는 2013년 설립돼 식음료·호텔·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해 온 투자사”라며 “최 이사장의 자금은 사회공헌재단 운영에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됐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 씨는 앞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SK그룹의 직·간접적 관련에 대한 의혹은 모두 부인했다.
투자 경위에 대해 A 씨는 “부동산 개발 투자 분야 후배에게 처음 소개를 받았고, 남 변호사를 접촉해 구체적인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A 씨는 “남 변호사를 만난 뒤 해당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 확신이 들었다”며 “당시 ‘서판교로 통하는 터널 하나만 뚫으면 된다’는 얘기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A 씨는 “남 변호사와 함께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한 팀이 있었다. 이 같은 작업을 많이 해본 느낌이었고, 이런 구조를 잘 짜는 팀이었다”며 “첫인상은 안 좋았지만 숫자가 괜찮아 사업성은 확실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서는 “일면식이 없고 나중에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했다.
앞서 최 이사장은 2016년 킨앤파트너스에 10% 고정이자율로 현금 400억 원을 대출해 줬으며 킨앤파트너스는 이를 화천대유 초기 자금으로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담보는 남 변호사 소유인 천화동인 4호의 특정금전신탁이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