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싶은 임대?”…文대통령 다녀간 임대주택, 1년반째 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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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8일 09시 46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경기도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방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12.11/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경기도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방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12.11/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과 김현미, 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방문해 홍보했던 화성 동탄의 임대주택이 방문 이후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공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방문 이전 기간까지 더하면 해당 임대주택의 공실 기간은 1년6개월을 넘어섰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게 제출받은 ‘화성동탄 공공임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이 다녀간 화성동탄 A4-1블록 공공임대 Δ2○○동 1○○호(44A형)와 Δ2○○동 1○○호(41A-1형)은 지난 24일까지 미임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주택은 문 대통령이 방문하면서 수천만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들여 ‘쇼룸’을 만들었다며 논란이 됐던 곳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신혼부부 중에 선호하는 사람이 많겠다”, “이런 곳에 중형 평수까지 더하면 중산층이 충분히 살만한, 누구나 살고 싶은 아파트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며 호평한 바 있다.

해당 단지인 화성동탄 A4-1블록도 전체 1640가구 중 여전히 49가구의 공가가 남아있었다. 이 가운데 14가구는 문 대통령이 방문한 44형이다. 화성 동탄 A4-1 44형의 경우, 청년은 최대 6년, 신혼부부는 자녀수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보증금은 최고 7200만원, 월 임대료 27만원 수준이다.

LH는 미분양을 소진하기 위해 2019년 6월~2021년 3월 5차례에 걸쳐 소득과 자산기준을 완화하며 모집공고를 냈다. 현재도 입주대기자들에게 개별적으로 계약여부를 문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주택 호실 2곳 역시 방문이전 2차례, 이후 3차례까지 총 5번의 계약안내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입주희망자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LH는 공실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선호도 차이로, 구체적인 사유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동탄의 경우 최고 매매가가 15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실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면 받고 있는 것은 정부의 공공임대 정책이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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