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악재에 3100선까지 밀리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로 나선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모양새다.
28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34포인트(0.94%) 내린 3104.3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0.24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을 오르내리며 방향성을 탐색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낙폭을 확대하면서 장중 3100포인트를 위협받고 있다.
지수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보인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경우 위험자산인 주식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CNBC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상승하며 이날 한때 1.50%를 웃돌았다. 올해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2%를 웃돌며 지난달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 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6시40분께 내륙에서 동쪽으로 미상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국채금리 상승에 기술주가 부진한 반면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업종 차별화가 나타났고 한국 증시 또한 이런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나아가 코로나19 백신, 진단 업종에 대한 실적 이슈가 부각되며 미 증시에서 관련주가 급락한 점도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약품(-2.50%), 비금속광물(-2.18%), 철강금속(-1.96%), 섬유의복(-1.81%), 건설업(-1.79%) 종이목재(-1.71%), 운수창고(-1.67%)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보험(2.29%) 전기가스업(1.92%) 은행(0.95%)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57억원, 529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4132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하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 넘게 떨어지고 있고 SK하이닉스도 1000원(0.96%) 내린 10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그외 NAVER(-2.48%), 삼성바이오로직스(-3.70%), 카카오(-1.67%), 삼성SDI(-2.86%), 현대차(-1.47%) 등 주요 대형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7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705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6.38포인트(1.58%) 내린 1018.4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89%), 에코프로비엠(-2.14%), 엘앤에프(-4.82%), 에이치엘비(-2.00%) 등은 내리고 있는 반면 펄어비스(0.61%), 카카오게임즈(0.44%), 한국비엔씨(18.89%) 등은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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