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벤처투자액 4.6조…작년 한해 투자액 넘어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28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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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순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21년(1월~8월) 벤처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1.09.28. 뉴시스
박용순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21년(1월~8월) 벤처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1.09.28. 뉴시스
올해 1~8월 벤처투자액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한 해 동안의 투자액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생태계가 풍성해지면서 벤처 투자 열풍이 거세진 것으로 올해 벤처투자액은 사상 최고를 나타낼 것이 확실시된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1~8월 벤처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5.8% 증가한 4조61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연간 벤처투자 규모 4조3045억 원을 4개월 앞당겨 경신한 수치다.

이 기간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건수는 3395건, 피투자기업 수는 1588곳으로 각각 역대 최다 실적을 나타냈다. 건당 투자금액은 평균 13억66000만 원, 기업당 투자금액은 평균 29억1000만 원이다.

특히 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92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10곳은 3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100억 원 이상 투자 유치 기업 수는 전년 동기 46개사 대비 2배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75개사보다도 17개사가 더 많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와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 등 3개 업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가 1조308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바이오·의료(1조935억 원), 유통·서비스(9618억 원) 순이다. 또 이들 3개 업종의 투자 증가 규모(1조6113억 원)가 전체 벤처투자 증가 규모(2조1312억 원)의 76%를 차지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 서비스와 유통·서비스 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력별로는 업력이 3년을 넘어선 성장기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첫 투자를 유치한 뒤 이뤄지는 후속투자도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1~8월 벤처기업에 대한 후속투자 비중은 2017년 54.8%에서 올해 72.7%까지 높아졌다.

올해 1~8월 벤처펀드 결성액도 3조947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민간부문에서 2조8702억 원을 출자해 정책금융부문(1조770억 원)보다 2.7배 많았다. 민간부문의 출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고, 정책금융부문에서는 1.9% 늘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벤처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인 지난해 말 실적을 4개월이나 앞당겨 달성한 건 창업벤처생태계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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