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옛 대림그룹)의 석유화학 자회사 DL케미칼이 미국 석유화학회사 크레이턴을 약 1조9000억 원에 인수한다.
DL케미칼은 28일 크레이턴 지분 100%를 주당 46.5달러, 총액 16억 달러(약 1조8968억 원)에 매수한다고 밝혔다. 24일 종가(41.52달러)에 11%가량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 대주주 보유 지분은 물론 소액주주가 갖고 있는 상장 주식을 모두 사들인다. DL그룹은 지난해 3월 크레이턴의 합성수지고무 사업부문 카리플렉스를 5억3000만 달러(약 6278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회사 경영권까지 확보했다.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크레이턴은 미국, 유럽 등에 생산 공장 13곳과 연구개발(R&D) 센터 5곳을 운영 중인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이다. 접착제, 도료, 윤활제, 의료용 장갑 등을 70여 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DL케미칼은 자체 보유 현금과 차입 매수 방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내년 상반기(1∼6월) 중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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