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스틸 생산체제 구축해 친환경차 강판 수요 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30일 03시 00분


[혁신에서 길을 찾다]
포스코

포스코는 최근 미래차 강판 수요 대응과 시장 선점을 위해 기가스틸 100만 t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기가스틸은 초고강도 경량 강판으로 1mm² 면적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을 만큼 내구성과 안전성이 뛰어나다. 동급의 타 소재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라 ‘꿈의 자동차용 강판’이라고 불린다.

포스코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 차체 경량화 요구 등 자동차산업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자 2017년부터 약 5000억 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기가급 강재 제조설비를 구축했다. 글로벌 기가급 강재 수요는 지난해 670만 t이었는데, 2025년엔 수요가 1240만 t으로 연평균 1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광양제철소는 1987년 4월 첫 쇳물을 생산한 이후 연간 950만 t의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이자 최고의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로 거듭났다”며 “이번 기가스틸 100만 t 생산체제 구축은 포스코가 급성장하는 뉴 모빌리티 시장에서 친환경차 소재 전문 공급사로서 확실하게 글로벌 우위에 서는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기술 혁신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과 생산력으로 경쟁사를 앞지르겠다는 목표다. 포스코는 최대 0.5mm 두께까지 얇게 강판을 만들면서도 폭은 1650mm까지 키울 수 있는 박물 전용 압연기(ZRM)를 도입해 타사가 생산하기 어려운 폭넓은 제품까지 공급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했다. 또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가열 및 냉각 시 정밀한 온도 관리가 가능한 설비를 도입했다. 생산해낸 강판이 전면에 걸쳐 울렁임 없이 평평함을 최대한 유지토록 하는 능력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의 기가스틸은 기존 알루미늄 소재 대비 3배 이상 높은 강도에 균열 없이 가공할 수 있는 성형성과 경제성까지 겸비해 국내외 주요 자동차사의 신차 모델에 꾸준히 적용되고 있다. 주로 외부 충격 시 변형을 최소화해야 하는 차량 보디 부분이나 차체 중량을 지지하는 현가장치 등에 적용된다. 이를 통해 내구성과 안전성은 물론이고 15∼30%의 중량 감소로 연료소비효율 향상을 통한 주행거리 증가, 배출가스 감축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포스코는 이 밖에도 차량 내 기가스틸 적용 범위 확대를 위해 자동차사와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개선된 설비경쟁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강종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혁신에서 길을 찾다#기업#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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