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최첨단 시각효과(비주얼) 기술 등을 통해 차세대 게임을 개발하는 전략으로 경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아름다운 배경을 구현하기 위한 비주얼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수준 높은 그래픽을 구현해 이용자들의 재미와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엔씨소프트의 비주얼 기술 전문가들은 다양한 장비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하면서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하고 있다. 대표적인 비주얼 기술 R&D 시설은 ‘모션캡처 스튜디오’가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2016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사내에 모션캡처 스튜디오를 구현했다. 이 스튜디오는 1600만 화소 카메라 100대 이상을 갖추고 있다. 창과 칼 등 무기를 휘두르거나 각종 무술로 대결하는 모습,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등의 역동적인 장면을 촬영한 뒤 게임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담아내기 위해서다. 강아지 등 동물의 움직임도 정교하게 담아 개임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국내 게임사로는 처음으로 ‘3차원(3D) 스캔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이 스튜디오에선 움직이는 대상을 카메라로 촬영해 3D 모델링 데이터로 변환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146대의 카메라가 360도로 인물이나 사물을 촬영한다.
최근에는 ‘라이트 케이지’도 새로 도입했다. 국내에는 희귀한 최신 장비로 게임사 중에선 엔씨소프트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이 장비는 사람 얼굴의 미세한 주름이나 모공까지 잡아낼 수 있다. 156개의 조명과 60대의 카메라가 동기화된 상태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촬영을 진행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비주얼 기술과 인공지능(AI) 등 R&D 분야에 연간 매출의 20%를 투자해 왔다. 올 상반기(1∼6월)에도 전체 매출의 약 21%에 해당하는 2253억 원을 R&D 투자에 썼다. 엔씨소프트의 올 연간 R&D 투자액은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꾸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용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혁신적인 게임을 선보여 글로벌 게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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