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찬스 ‘갭투자’ 증가…서울 아파트 매입 10대 98% “임대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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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30일 0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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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용산구 남산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 /뉴스1 © News1
22일 서울 용산구 남산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 /뉴스1 © News1
지난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0건 중 5건은 임대목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해 10대의 임대목적 아파트 매입은 100%에 육박해 부모찬스를 이용한 갭투자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진성준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주택 입주계획서(2019년~2021년 8월) 35만50건을 분석한 결과 2019년 평균 39.2%, 20년 38.0%에 머물던 서울시 아파트의 임대목적 구매가 올해 46.3%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금여력이 없는 10대 이하와 20대의 임대 목적의 주택구매 건수 및 비율은 19년 29건(90.60%), 1941건(64.30%), 20년 78건(97.50%), 3301건(62.20%)에 머물렀으나, 21년의 경우 1월부터 8월까지 수치임에도 145건(98.6%), 4306건(73.30%)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엔 용산구 56.6%, 서초구 50.2%, 송파구 45.1%, 마포구 45.1% 순으로 임대목적 구매 비율이 높았으나, 올해는 양천구 57.9%, 용산구 56.0%, 영등포구 53.8%, 강서구 53.4% 등의 순으로 임대 목적 구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 법인도 19년 2123건(43%), 20년 2552건(40.1%)에서 21년 1~8월 49.3%(2508건)으로 임대목적 구매 건수 및 비율 모두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진성준 의원은 “올해 자금여력이 없는 10대 이하 98.6%, 20대 73.3%의 임대 목적 주택을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부모 찬스를 활용한 부동산 투기“라며 ”또 강남권 외에 양천구, 용산구, 영등포구, 강서구 등의 임대 목적 구매가 높아진 것은 집값 상승을 노리는 투기 구매가 서울의 전역으로 확산된 것을 나타낸다“고 걱정했다.

그는 ”서울에 주택 10채가 공급되어도, 갭투자자와 다주택자에게 4.6채 이상 돌아가는 상황에서 집값 안정은 요원하다“며 ”강력한 실거주자 우선 주택 공급과 함께, 부동산감독기구 출범으로 투기 수요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택취득 자금조달 및 입주계획서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된 2017년 9월 26일 이후 투기과열지구에 소재하는 3억원 이상의 주택거래계약을 체결한 경우에 제출되고 있으며, 현재 서울은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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