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수심리가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집값 급등으로 인한 피로감에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3.3으로 지난주 105.1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지수는 108.4→108.2→105.1→103.3으로 3주째 내림새다.
서울 역시 107.2→107.1→104.2→102.9로 3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4월 마지막 주 102.7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25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웃돌고 있어 여전히 매도자 우위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수치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며,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통상 100 이상으로 지수가 높아질수록 매수 심리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에서 매수심리가 가장 강한 권역은 강서구가 포함된 서남권(104.0)이다. 동북권(103.4), 도심권(103.2), 서북권(102.1), 동남권(101.1)이 뒤를 이었다.
강서구는 27일 기준 전주보다 0.28%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자치구다. 마곡동 신축과 인근지역인 가양·방화동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다. 가양동 CJ공장 부지가 코엑스 1.7배 크기의 업무·상업·지식산업센터 등이 포함된 복합시설로 개발될 예정이고,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사업이 착공에 들어가는 등 강서구에선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뿐 아니라 경기도(114.1→113.3→107.6→103.7)와 인천(115.3→114.3→109.1→107.3)도 수급지수가 하락하는 모양새다.
한편 전세수급지수도 전반적으로 내림세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03.0으로 지난주 103.5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경기(104.9→103.7), 인천(109.1→107.3)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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