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가 LG그룹 최고 경영진들에게 고객 가치 기반의 질적 성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제조업계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대해서도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LG는 지난달 30일 구 대표를 비롯한 30여 명의 최고경영진이 비대면 화상회의로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내년도 이후 중장기 경영 전략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LG 최고경영진은 2022년에는 전반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가 약화되는 가운데 지역별 제품 시장 예측력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 관리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LG는 밝혔다.
경영진은 또 중장기적으로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진입하고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탈(脫) 탄소 등 신산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고객 가치에 집중해 불편 상황을 상세히 조사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논의도 이어졌다.
이날 구 대표는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그 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고객 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사업의 경쟁력을 질적으로 레벨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 됐다”며 “매출과 시장점유율 등의 외형적 성과들은 이러한 노력 뒤에 후행적으로 따라오는 결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앞서 4월 LG전자 서초 디자인경영센터, 8월 LG유플러스 본사를 방문해 고객 접점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격려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왔다. 6월엔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과 마곡 LG사이언스파크, 9월 LG전자 평택 디지털파크를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임직원들과 회사 미래 전략을 공유하기도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