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700조 돌파…증가액 대부분이 주담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일 17시 31분


뉴시스
금융당국의 전방위 가계대출 조이기에도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4조 원 넘게 늘어났다. 대출 보릿고개가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 속에 대출 막차를 타기 위한 가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702조8878억 원으로 8월 말(698조8149억 원)보다 4조729억 원 늘었다. 8월 증가액인 3조5068억 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9월 가계대출 증가액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서 나왔다. 5대 은행의 9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497조4174억 원으로 8월말보다 4조26억 원 증가했다. 주담대 잔액 증가폭은은 7월(3조8237억 원), 8월(3조8311억 원)에 이어 세 달 연속 4조 원 안팎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21조4308억 원으로, 8월 말보다 1조4638억 원 증가했다. 7월과 8월의 증가폭(각각 1조9728억 원, 1조6606억 원)보다는 다소 줄었다.

개인 신용대출은 소폭 늘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8월 말보다 1058억 원 늘어난 141조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 모두가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개인 연소득 범위 이내’로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대부분 5000만 원으로 묶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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