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파격적인 금융 상품을 선보이며 100만명이 넘는 사전신청자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출범 당일 1만명 밖에 가입할 수 없어 원성을 사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이날 오전 출범식과 함께 사전신청 받은 고객들의 가입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참여 순서대로 절차를 거친 뒤 토스뱅크 통장 개설, 신용대출 조회·실행, 체크카드 발급 등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화면에는 이날 낮 12시께 1000명이 가입해 토스뱅크를 쓰고 있는 것으로 표시된다. 토스뱅크는 친구를 초대하면 대기번호를 앞당길 수 있다고 안내한 바 있다. 이날 하루 동안 1만명까지 오픈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대기번호 순위가 실시간으로 바뀌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순위가 올라가면 자신의 등수가 밀릴 수 있다는 점이다. 더 많이 초대해야 순위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서둘러 가입할 수 있다.
연 2% 수시입출금통장과 최저 2.76% 신용대출에 관심을 보인 사전신청자들은 당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상태다.
자신이 13등이라고 밝힌 한 사전신청자는 “친구를 초대한 만큼 등수를 올리게 현혹시킨 후 누군가 더 많이 사전신청 초대하면 등수가 밀린다고 자극적인 마케팅을 벌였다”며 “출범 당일 13등은 개설버튼조차 없어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준비되지 않아 기다리라는 말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항간에는 아이폰 개설은 안 되고 있어서 그런 것이라는데 이 정도 준비도 없이 과도한 마케팅을 벌인 게 아닌가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토스뱅크는 100만명이 넘는 사전신청자들에 대해 이달 중으로 순차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매일 1만명씩 가입할 수 있는 건 아니고 1만명씩 유입하다가 더 가능하겠다 싶으면 더 빠르게 오픈하는 걸 검토하면서 속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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