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동산, 오름세 꺾였다…안정 못시킨 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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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5일 2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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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답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2021.10.5/뉴스1
5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답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2021.10.5/뉴스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최근 가파른 부동산 오름세가 주춤하며 꺾였다”면서도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한 것을 가장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아직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들어서 부동산이 가파르게 오르는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꺾였다고 판단한다”며 “3~4개 지표를 보면 오름세는 조금 주춤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직후 윤후덕 기재위원장이 ‘3~4개 지표가 무엇이냐’고 문의하자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9월 3째주에 내려왔다”며 “주택가격 흐름을 1~2개월 미리 보는 매매수급지수도 9월 3째주에 하락했다.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에서도 주택가격전망 CSI가 지난달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가 오르고 대출 관계, 미 테이퍼링 등 글로벌 환경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정 의원의 다음 질의에서도 ‘부동산 상승세가 꺾였다’는 취지의 설명을 이어가다가 “답변에 겸손하게 임하라”는 질책을 듣기도 했다.

먼저 정 의원은 홍 부총리에게 “정말로 그런(부동산 오름세가 꺾였다는) 지표가 나온다면, 믿을 수 있는 대책과 통계로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자 홍 부총리는 “있는 대로 말씀드린 것인데 잘못됐나”라고 되물으며 “당국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말”이라고 반응했다. 이에 정 의원은 “잘못됐다고 한 적 없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라며 “부동산 때문에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홍 부총리는 재임 기간 가장 아쉬웠던 부분으로 ‘부동산’을 꼽았다.

홍 부총리는 2018년 말부터 자리를 지킨 ‘최장수’ 경제부총리로서 소회를 묻는 고용진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가장 어려운 건 역시 의원님께서도 아시겠지만 부동산 시장을 아직 안정시키지 못한 것”이라며 “그것이 가장 아쉽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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