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소박한(?) 신발이 화제가 되고 있다. 수백만원이 넘는 모피코트를 걸치고 있었지만 신발은 폐페트병을 활용한 제품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신발 가격은 9만7000원이다.
이같은 사실은 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이 지난 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회장님 구찌 플렉스. 취향이 같으시네”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 때문에 알려졌다.
6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이 당시 착용한 운동화는 롯데케미칼 주관으로 7개사가 참여한 플라스틱 자원선순환 프로젝트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를 통해 제작된 제품이다.
프로젝트 루프 참여사들은 지난해 3월부터 롯데월드몰·롯데월드 등에 수거 장비를 설치해 폐페트병 10톤을 모았다. 수거한 폐페트병은 금호섬유공업에서 분쇄해 원료화 후 한국섬유개발원이 원사와 원단을 생산한다. 이후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 ‘LAR’에 제공됐다. LAR는 이들 소재를 이용해 친환경 운동화와 가방을 제작한다.
현재 해당 신발은 온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신 회장은 평소 편한 자리에서 자주 신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해 LAR 운동화를 즐겨 신는다”며 “캐주얼(평상복) 복장에 잘 어울리고 착용감도 편해 주위에 추천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진 속 신 회장이 입고 있는 코트(구찌 코트 퍼 페이크)는 시중 판매가가 700만원대로 알려졌다. 다만 진짜 모피가 아닌 인조 모피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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