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 어쩌나…5대 은행 280조 돌파

최근 4년간 5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 상승률은 4년 새 34%(6월 말 기준) 가량 상승했다. 특히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의 상승폭이 타행 대비 두드러졌다.

5대 은행의 연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018년 222조원, 2019년 239조원, 2020년 270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7월 말에는 289조원을 기록해 280조원을 넘어섰다. 농협은행의 경우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가장 크게 증가해 연말 기준 2018년 31조원, 2019년 34조원, 2020년 41조원 규모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대출 잔액 규모는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 3월 말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10%가 넘게 상승하며 더욱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3월 말에는 8.5%, 6월 말 11.7%, 9월 말 11.8%, 12월 말 13.1%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의 가파른 증가 추세는 올해도 계속됐다. 5대 은행의 올해 3월 말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6월 말 기준으로는 1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5.4%, 하나은행은 13.4%, 농협은행은 11%, 우리은행은 10.2%, 국민은행은 7.3%씩 증가했다.

진선미 의원은 “장기화된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늘어난 개인사업자대출이 부실화되지 않도록 면밀히 주시하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