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자들이 찾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이 약 4년간 3조 원 넘게 불어나 12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생명보험협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숨은 보험금 잔액은 12조39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2월(9조1669억 원)에 비해 3조2302억 원(35.2%) 늘어난 규모다. 숨은 보험금은 보험금 지급 사유가 생겨 지급 금액까지 확정됐지만 가입자가 찾아가지 않은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등을 의미한다.
숨은 보험금은 금융당국과 생명·손해보험협회가 만든 ‘내보험 찾아줌(cont.insure.or.kr)’을 통해 2017년 12월부터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이 서비스를 통해 숨은 보험금을 찾아간 비율은 18.9%에 그쳤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숨은 보험금을 찾아간 비율은 30%대였다. 내보험 찾아줌 이용 실적도 2019년 309만 건, 2020년 294만 건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윤 의원은 “매년 쌓이는 숨은 보험금이 찾아가는 숨은 보험금보다 많은 상황”이라며 “숨은 보험금을 더 손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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