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유통 기업의 특성을 살려 고객들의 자발적인 친환경 참여를 독려하고, 친환경 인식 변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다양한 캠페인으로 친환경 쇼핑 환경 구축에 앞장선다. 이마트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환경을 보호하고 새로운 방식의 소비문화를 만든다는 취지로 유통업계 최초로 세제 리필 매장을 도입했다. 환경부 추정치에 따르면 1개 점에서 하루에 20건이 판매될 경우, 연간 1095kg의 플라스틱을 절약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슈가버블의 전용 용기를 가지고 매장을 방문하면, 본품 가격 대비 35¤39% 할인된 가격에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다시 채울 수 있다. 충전 가격은 세탁세제(3L) 4500원, 섬유유연제(3L) 3600원이다. 전용 용기는 매장에서 500원에 구매 가능하며 빈 용기를 계속 재사용할 수 있다.
에코 리필 스테이션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9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던 이마트 성수점과 트레이더스 안성점을 시작으로 이마트 성수점·왕십리점·죽전점·영등포점·은평점, 트레이더스 안성점·송림점·수원점 등 31개 점까지 확대해 9월 한 달간 기준으로 월평균 이용 고객이 3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4월 말 자양점에 ‘아모레스토어 헤어&보디’숍 1호점을 오픈하며 함께 선보인 ‘샴푸·보디워시 리필 스테이션’도 화제다. ‘아모레스토어 헤어&보디’는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헤어, 보디용품 전문점으로 60여 종의 특화 상품과 더불어 ‘샴푸·보디워시 리필 스테이션’, 고객 맞춤형 향 추천 공간 ‘센트 아틀리에’로 구성돼 있다.
이마트 자양점에 도입된 ‘샴푸·보디워시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아모레퍼시픽에서 개발한 향 특화 샴푸 3종과 보디워시 7종의 상품을 리필 형식으로 판매한다. 맞춤형 화장품법에 따라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가 상주하며 직접 제품을 리필해 준다. 또한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 전용 리필 용기(개당 500원)에 300mL, 500mL 용량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 소비자가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
처음 ‘샴푸·보디워시 리필 스테이션’에 방문하면 리필 용기를 구매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충전하면 되고, 상품을 모두 사용한 후에는 고객이 직접 용기를 세척, 건조시킨 후 매장을 방문하면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가 용기를 살균해 재충전해준다. 전용 리필 용기만 있으면 샴푸와 보디워시를 여러 번 충전할 수 있어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환경보호에 쉽게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4월 말 오픈 이후 9월까지 하루 평균 120여 명의 고객이 ‘아모레스토어 헤어&보디’ 매장을 방문해 리필 스테이션에 대한 안내를 받아 20¤30명이 직접 구매했다.
이마트는 6월부터 매장 내 플라스틱 팩에 포장된 과일·채소 상품에 재생 PET 소재를 적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했다. 조각과일을 제외한 과일 플라스틱 팩 전 상품에 재생 PET 50%를 사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했으며, 채소 역시 재생 PET 비중을 55%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를 통해 연간 1000t 이상의 버려지는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이는 한국인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과 비교했을 때 연간 약 1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소비량을 감축하는 수준이며, 신규 플라스틱 소재 대비 탄소배출량을 최대 79%까지 절감할 수 있다.
9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환경부와 함께 물류 스트레치 필름(산업용 랩) 자원 재활용 시범 사업을 선보였다. 스트레치 필름이란 물류센터나 산업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얇은 플라스틱 비닐 필름으로, 팔레트(화물운반대) 위에 적재된 물건들이 운송 시 흔들리지 않도록 감싸 고정하는 데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물류 배송 시 사용된 스트레치 필름의 경우 배송이 완료된 후 전량 폐기하고 다시 신소재 플라스틱을 활용했다. 이마트에서 연간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 물량만 약 1660t으로, 이를 생산하기 위한 탄소배출량은 연간 약 3054t에 달했다.
이에 이마트는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을 전량 회수하고 이를 재활용한 재생 스트레치 필름을 사용해 한 해 버려지는 1660t의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연간 탄소배출량을 기존 3054t의 약 53%인 1613t가량 절감하게 되며, 이는 승용차 기준으로 672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수준이다.
‘Plastic Free Tomorrow’ 테마의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
한편 이마트가 ‘Plastic Free Tomorrow’ 테마의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을 통해 관계사 및 다양한 협력사를 이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하며, 고객과 함께하는 친환경 활동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이마트는 8월 스타필드 하남 1층 센트럴 아트리움(중앙광장)에서 SSG닷컴, 신세계프라퍼티, 해양환경공단, POSCO, P&G, 테라사이클, 아이엠어서퍼(글로벌 협업 환경프로젝트)와 손잡고 ‘가져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 바다(가플지우)’ 줍깅 캠페인 소개를 위한 전시를 진행했다.
※줍깅: 걷거나 뛰면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
이마트는 보다 적극적인 캠페인의 확산 의지를 밝히고, 브랜드 간 협업 및 고객 동참 홍보를 위해 이번 오프라인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고통받는 해양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설치 미술 및 포토존과 함께 폐플라스틱이 파쇄 공정을 통해 재탄생되는 모습을 직접 시연했다. 또한 전시를 찾는 고객에게는 업사이클 굿즈 및 줍깅 집게, 텀블러 등 다양한 친환경 실천을 유도하는 사은품을 제공하며 캠페인에 동참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 또는 브랜드와의 협업 논의도 현장에서 진행했다.
이번 전시 연출을 위해 사용된 플라스틱은 이마트 매장의 플라스틱 회수함 및 연안정화활동을 통해 모아진 실제 폐플라스틱을 활용했다. 특별 제작된 초대형 서프보드(약 7m)를 비롯한 각종 전시물은 9월 중순 국내에서 서핑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강원 양양의 ‘아이엠어서퍼 양양본부’로 옮겨져 상설 전시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향후 ‘아이엠어서퍼’와 함께 양양을 시작으로 전국 서퍼들에게 업사이클링으로 제작된 줍깅 집게를 지원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캠페인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는 2018년 이마트 성수점을 시작으로 79개 매장에서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다양한 단체, 기업들과 협업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2020년에는 해양환경공단이 동참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의 최종 종착지인 바다를 지키기 위해 ‘가져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 바다’로 캠페인의 방향을 확장했다. 2021년에는 POSCO, 고프로, 아이엠어서퍼 같은 상품 브랜드나 환경운동가 브랜드들이 대거 동참해 줍깅 캠페인을 적극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글로벌 협업 환경프로젝트 ‘아이엠어서퍼’와 손잡고, 자연과 함께하는 서퍼 문화에 환경운동을 더하는 방식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 서핑을 하면 파도에 포함된 폐플라스틱 쓰레기를 직접 체감하게 돼 서퍼들 사이에서도 바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또한 고객들의 참여로 모인 폐플라스틱은 어린이 교통안전 반사판 2만1000개, 접이식 쇼핑카트 1만3500개, 줍깅 집게 3000개 등 다양한 형태로 업사이클링 후 지역사회에 기부돼 캠페인의 진정성을 실천하고 있다.
이마트 김동재 ESG추진사무국 팀장은 “상품 판매, 매장 운영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고객 관점의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며 “고객과 함께하는 작은 실천들을 모아 진정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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