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악재에 금융시장 불안 커져
주식-원화-채권 가격 ‘트리플 약세’
원-달러 환율이 1년 2개월 만에 1190원대로 치솟았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2% 가까이 급락하며 2,900 선마저 위태로워졌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6원 상승한(원화 가치는 하락) 119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 4일 이후(1194.1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한 달 새 35.8원 급등했다. 조만간 1200원까지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는 53.86포인트(1.82%) 하락한 2,908.31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일부터 이날까지 1조2000억 원 가까이 팔아치우면서 코스피는 3거래일 만에 160.51포인트 빠졌다. 국내 국고채 금리도 이날 일제히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대,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임박, 전력난에 봉착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 겹겹이 쌓인 악재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국내 주식과 원화, 채권 가격이 나란히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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