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가 특수 사냥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전문 데이터분석 플랫폼 ‘아이템스카우트’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11번가 등 국내 주요 온라인마켓의 상품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오징어게임’ 관련 상품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오징어게임’이 최초 공개된 건 지난달 17일이다. 아이템스카우트는 본격적으로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9일까지 3주간 ‘오징어게임’ 및 관련 상품 키워드인 ‘오징어게임 트레이닝복’, ‘달고나’, ‘구슬치기’, ‘삼양라면’ 등 키워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오징어게임’을 키워드에 활용해 등록된 상품수는 9월 4주차(9월 19일~ 9월 25일) 2296건에서 10월 1주차(9월 26일~10월 2일) 2만1620건으로 842% 늘었다. 7일 오후 8시 기준 예측치에 따르면, 10월 2주차(10월 4일~10월 9일)에는 9월 4주차보다 1996% 증가한 4만8113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게임’ 속 주요 게임 소재와 소품들의 등록 상품수와 검색수도 증가했다. ‘달고나’는 10월 2주차에서 9월 4주차보다 등록 상품수가 19% 증가하고, 검색수가 842%나 늘었다. 같은 기간 ‘구슬치기’ 역시 등록 상품수가 10% 늘었다. 다만 ‘구슬치기’ 키워드 검색수는 9월 4주차 5470건에서 10월 1주차 4620건, 10월 2주차 4640건으로 줄었다.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과 오일남(오영수 분)이 게임에 재참가하기 전 편의점에서 술안주로 먹었던 ‘삼양라면’은 검색수가 9월 4주 4050회에서 10월 2주 1만 5060회로 27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등장인물들이 입은 트레이닝복은 ‘오징어게임 트레이닝복’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10월 1주부터 폭발적으로 등록상품이 늘었다. 9월 4주차에는 310건 뿐이었지만, 10월 1주차에는 4411건으로 1323% 가량 급증했다. 10월 2주차에는 전주보다 200% 추가 증가해 1만3229건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아이템스카우트는 ‘오징어게임’ 특수가 핼러윈데이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7일 오후 8시 기준 ‘할로윈 코스튬’ 검색 시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트레이닝복이 상위 1·2위 상품에 나란히 올랐다. ‘할로윈 가면’을 검색했을 때에는 진행요원 가면이 1~4위를 차지했다.
식품업계도 이미 움직이고 있다. ‘오징어게임’으로 영화 ‘기생충’으로 주목을 받았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흥행 효과가 재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성기훈과 오일남이 구슬치기 게임에서 맺었던 ‘깐부’가 유행어가 될 정도로 주목을 받자 깐부치킨은 오는 11일 레스토랑 출신 셰프와 함께 개발한 오징어치킨을 출시하기로 했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글로벌 마케팅에 돌입했다. 라면 자체는 외국인에게도 익숙한 음식이지만, 생라면으로 먹는 방법은 낯설기 때문이다. 이에 삼양식품은 글로벌 계정을 통해 생라면으로 먹는 방법을 직접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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