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 프리미엄 가전인 비스포크 제품군처럼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사용자가 직접 색상을 조합·선택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최근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이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들의 선택폭을 넓혀주고 ‘폴더블폰=디자인 중시 제품’이라는 공식을 굳히기 위해서다. 삼성전자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통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20일 오전 10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2’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행사는 온라인으로 중계되며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닷컴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행사 초대장에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라인업인 갤럭시Z플립3과 Z폴드3는 앞서 8월 갤럭시 언팩 파트1을 통해 첫 공개된 바 있다.
초대장과 함께 공개된 동영상에선 다양한 색상 조합으로 이뤄진 정사각형 모양들이 박스로 합쳐지는 모습이 나왔다. 새로운 디자인·색상 조합 신제품 공개를 암시한 것이다. 가전 부문에서 사용자 맞춤형 색상·디자인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이는 비스포크 서비스를 스마트폰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비스포크는 제조사가 기존에 정한 색상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색상을 조합해서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전자가 올해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을 선언한 가운데 디자인과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 공략에 특히 공을 들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8월 출시된 갤럭시Z 플립3와 폴드3 시리즈는 국내에서 출시 39일 만에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 사전 예약에는 약 92만명이 몰려 사상 최초로 사전개통기간을 두 차례 연장하는 등 출시 이후 빠르게 판매고를 늘려나갔다. 삼성전자자는 국내 구매자 약 54%는 MZ세대 소비자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두 모델 중에서는 플립3의 판매 비중이 약 70%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플립3 라인업은 주로 MZ세대 여성 고객층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라인업 판매 호조가 전작 대비 강화된 내구성 외에도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참여형 마케팅 활동과 차별화된 디자인에 대한 선호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향후 출시될 삼성전자 폴더블폰 라인업도 디자인 요소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중화 전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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