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표 “소주성, 최저임금 등 부작용 인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4일 03시 00분


“절반은 성공한 정책” 소회 밝혀

뉴스1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정책의 설계자로 꼽히는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소득주도성장으로 인해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부작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원장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정감사에서 “소득주도성장은 완전히 잘못된 설계”라는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의 지적에 “긍정적인 성과도 있었다”면서도 정책의 한계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자 소주성을 설계한 홍 원장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임금과 소득을 높여 수요를 일으키면 경제가 성장한다는 내용의 소주성 정책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경제정책의 큰 틀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최저임금을 급격히 인상하는 바람에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고용이 위축되는 부작용을 낳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홍 원장은 소주성 성과에 대한 소회 관련 질의에 “개인적으로는 절반은 성공, 절반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정책이라도 하루아침에 최대한의 성과를 내는 건 쉽지 않다”며 “여야 의원들이 개선 방안을 마련해주면 KDI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다만 홍 원장은 자신을 ‘소주성 설계자’로 부르는 것에 대해 “설계했다는 건 너무 과장됐고 정책 내용을 설계하는 데 참여했다 정도가 맞을 것”이라고 했다.

#홍장표#소중성#최저임금#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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