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국내 관광 수요가 늘고 있지만 국내 관광지 10곳 가운데 7곳은 지정된 지 20년이 넘어 노후화가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소요산관광지, 강원의 망상해수욕장관광지 등 17곳은 관광지로서의 기능 쇠퇴가 상당 수준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제조업 등 기존 산업 부진으로 지역의 성잠 잠재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관광업 육성을 위해 도시재생과 같은 관광지 재생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발행한 논문집 ‘국토연구-제10권’에 이런 내용의 논문 ‘전국 관광지 쇠퇴진단지표 설정과 적용연구’를 수록했다.
● 국내 관광지 70%가 쇠퇴 우려
논문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전국에 관광지로 지정된 곳은 모두 228개소였다. 이 가운데 69.8%가 지정된 지 20년이 경과된 곳들로, 물리적이고 기능적인 노후화가 우려됐다. 이런 관광지는 방문객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고, 관광지 주변지역 상권도 동반 침체하고 있었다.
특히 기반조성공사 등이 완료돼 가동 중이면서 방문객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관광지 171개소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85곳은 최근 5년 간 관광객이 최대 60% 이상 줄어들며 쇠퇴징후가 뚜렷했다.
관광객 감소율을 토대로 쇠퇴수준을 분석한 결과, 감소율이 -10%를 넘어서면서 쇠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심화단계’ 관광지가 39개소(4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초기 단계’(감소율·-5% 이하~0%)가 27곳, ‘진행단계’(-10% 이상~-5% 미만)가 19개소였다.
쇠퇴 심화단계인 39곳이 위치한 지자체 가운데 관광여건과 지역여건이 모두 악화되고 있는 시군구에 위치한 관광지는 모두 17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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