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26일 유류세 인하 방안을 내놓는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물가 상승 압력과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액화천연가스(LNG)를 무관세로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종합 국정감사에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3%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하며 “에너지 급등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측면에서 유류세 인하를 짚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열흘 이내, 다음 주 안에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르면 26일 유류세 인하를 포함한 정부의 민생 안정 대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유가가 급등했던 2018년 때처럼 석유제품의 L당 판매가격을 일괄적으로 깎아주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2018년 11월 당시 정부는 휘발유, 경유 등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15% 인하했다. 이에 휘발유 가격이 L당 123원 낮아졌다.
LNG 수입 관세를 낮추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 LNG를 수입할 때 기본 3%, 동절기(10월∼이듬해 3월)에는 2%의 할당관세가 적용된다. 정부는 이를 한시적으로 최대 0%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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