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10조원 초반대로 내려왔다. 약 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10조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코스피 시장의 조정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의 주식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대출조이기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10조3479억원에 그쳤다. 지난 19일에도 10조112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0월21일(9조8640억원) 이후 약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1월11일 44조4337억원과 비교하면 4분의1도 안된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 병목으로 인한 경기 둔화,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기 시작한 7월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10월들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2조3403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10조847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대기자금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8월 75조원 수준까지 올랐던 개인투자자 증권계좌 예탁금은 지난 20일 기준 65조6169억원으로 줄었다.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 기조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9월말 25조원대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10월들어 약 2조원 줄어들며 지난 20일 기준 23조586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연저점을 찍고 반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반면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금 강세를 보이면서 단기투자 성향이 강한 일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 가격은 6만6000달러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