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구인-구직자 ‘동상이몽’에 미스매치 심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25일 03시 00분


상반기 인력부족률 0.4%P 상승
자발적 취업 연기, 85만명으로

‘기업은 원하는 사람을 못 뽑고, 구직자는 원하는 직장을 못 찾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용 한파는 여전하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진단한 최근 고용 시장 흐름이다. 경총은 24일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고 최근 고용 시장 특징으로 △노동시장 미스매치 심화 △서비스업 고용 양극화 △30대 취업자 감소 등을 꼽았다.

경총에 따르면 현장에서 구인난은 커지는데 좋은 일자리를 찾아 취업을 연기하는 구직자는 늘어나는 ‘노동시장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5인 이상 사업체에서 인력 부족률은 2.2%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부족 인원은 28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9000명 늘었다.

반면 질 좋은 일자리를 원하는 자발적 취업 연기자(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는 증가했다. 올해 1∼9월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 85만7000명이 직장을 구하지 않는 이유로 ‘교육·기술·경험이 부족해서’,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은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 등을 꼽았다.

최근 30대 고용이 감소하는 것도 한국 경제에 부담 요인이다. 3분기(7∼9월) 청년층(15∼29세), 40대(40∼49세), 중고령층(50세 이상) 고용은 증가했지만, 30대 취업자는 이 기간 7만4000명이 줄었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대면 서비스업과 30대 고용 회복을 위해 민간의 고용 창출력을 높여야 하지만 높은 최저임금과 경직적인 노동 법·제도가 기업이 사람 뽑는 것을 꺼리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구인#구직#동상이몽#인력부족#한국경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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