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10명 중 8명은 국가채무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과 복지 재정 지출 확대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나랏빚 상환을 부담해야 하는 미래 세대들의 우려가 큰 모습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34세 700명을 대상으로 청년 국가채무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4%가 최근 한국 국가채무의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평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우 빠르다’는 응답은 31.6%에 달했다.
응답자 83.9%는 국가채무 증가가 미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각종 세금 및 부담금 인상’(47.2%)을 꼽았다. ‘연기금 고갈에 따른 노후 부담’(25.3%)도 호소했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적정 국가채무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35.1% 수준이었다. 올해 추정 국가채무 비율은 47.3%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가채무는 2015년 592조 원에서 지난해 847조 원으로 늘었다. 현 추세대로라면 국가채무는 올해 965조 원, 내년에는 106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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