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대어(大漁) 카카오페이가 25일과 26일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첫날 청약 증거금이 1조원 이상 모였다. 카카오페이는 통상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던 청약 접수를 첫날에 한해 밤 10시까지 받기 때문에 첫날 증거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상장 대표주관사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청약 신청 건수는 60만863건으로 7.9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1조5241억7610만원이 모였다.
카카오페이가 일반 공모청약에 배정한 주식은 총 425만주다. 따라서 현 경쟁률 기준이라면 청약 1건당 7주 정도를 배정받을 수 있다. 다만 카카오페이 청약이 최소증거금(90만원)만 내면 동일한 주식(증권사별)을 배정받는‘100% 균등배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증권사별 경쟁률을 지켜보는 투자자가 많아 마감 직전에 청약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물량인 230만2084주를 확보한 삼성증권의 경우 총 27만1906건의 청약이 접수돼 8.47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청약 증거금은 7606억1250만원이 몰렸다.
대신증권은 상대적으로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총 106만2500주가 배정된 대신증권은 7만922건의 청약 건수로 2.55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청약 증거금은 1217억4750만원이다.
70만8333주가 배정된 한국투자증권은 21만9053건의 청약이 몰리면서 16.9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17만7083주가 배정된 신한금융투자도 3만8982건의 청약으로 12.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회사에 몰린 증거금은 각각 5406억9030만원과 1011억2580억원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통상 일반청약은 마지막날 마감시간에 대거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증권사별 경쟁률을 보고 투자자들이 마지막까지 판단을 미루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카카오페이 일반청약은 100% 균등배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눈치작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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