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이어 애플·디즈니까지 내달 참전…韓 OTT 시장경쟁 본격화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25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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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 기업인 애플이 내달 4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를 한국에 출시한다. 글로벌 미디어 공룡 디즈니도 OTT 서비스 ‘디즈니+’를 오는 12일 국내에 내놓는다. 세계 OTT 최강자 넷플릭스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OTT 시장에서 이달 애플, 월트디즈니까지 가세하며 국내 OTT 시장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SK브로드밴드와 협업해 내달 4일 애플TV+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25일 공식화했다. 애플TV+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다.

애플은 애플TV+ 출시를 기념해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이선균씨가 주연으로 참여하는 첫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을 선보인다. 애플의 K-콘텐츠 제작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애플TV+는 월 6500원으로 세 OTT 중 가장 낮은 구독료로 경쟁력을 높였다.

디즈니+는 오는 11일 국내에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스타 등 6개 브랜드 콘텐츠를 선보인다. 총 1만6000회차 분량의 영화, TV 프로그램이다. 구독료는 월 9900원, 연간 9만9000원으로 채정됐다.

디즈니+는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인기인 가운데 한국 콘텐츠에 투자해 한국어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전세계적 성공 등에 힘입어 올 3분기 유료 가입자가 438만명 증가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한국 콘텐츠에 5년간 총 77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도 5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을 무대로 글로벌 OTT 공룡들이 시장 확보 및 콘텐츠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웨이브, 티빙, 시즌 등 토종 OTT는 더욱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CJ ENM은 내년 2025년까지 티빙을 포함해 콘텐츠 제작에 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운영하는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 KT는 2023년까지 시즌에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카카오TV는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에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토종 OTT들은 해외 진출로도 맞불을 놓고 있다.

티빙은 일본·대만·태국 등에서 대표 메신저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네이버 ‘라인’과 함께 내년에는 일본과 대만에, 2023년에는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목표다.

웨이브는 미국 진출을 위한 현지 시장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국내 OTT 중 처음으로 일본에서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왓챠는 현지화 노력에 한창이다.

OTT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 시장의 대격돌은 필연적으로 시장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은 국내외 미디어 플랫폼의 콘텐츠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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